| 정몽구(오른쪽 두번째)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엘비라 나비올리나(왼쪽 두번째)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에게 오는 2012년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 지원을 요청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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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한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엘비라 나비올리나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을 만나 “현대차가 러시아에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러시아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현대차가 러시아에 완성차 생산공장을 갖추게 되면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비롯해 중국, 인도, 터키, 체코(현재 건설 중)에 이어 여섯번째 해외공장을 확보하게 되고 ‘연산 200만대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는 그러나 러시아 생산공장이 들어설 부지나 투자규모, 투입차종, 착공 시기 등에 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한 정 회장은 9일 엘비라 나비올리나 경제개발통상부 장관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총리와 면담하고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가진 나비올리나 장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민간 경제부문 협력확대와 교류증가는 양국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여수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면 기반시설 공사 등 준비과정에서 러시아에게도 여러 기회들이 주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