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가 버섯, 초기 위·폐·자궁·후두암에 효과

일본에선 항암제로 제품화돼 판매

차가 버섯은 북위 45도 이상의 한랭지대의 검은 자작나무 줄기에 붙어서 자라는 버섯의 일종으로 예로부터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먹어 왔으며 암,당뇨병, 관절염 등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차가 버섯은 우리 나라에서는 검은 자작나무 버섯이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카바노아나다케라고 불린다. 차가 버섯에는 다양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아직까지도 규명되지 않은 성분들이 많다. 지금까지 규명된 성분으로는 자연색소인 멜라닌과 플라보노이드, 트리터핀, 오블리콜, 라노스테롤, 이노토디올, 이노시톨, 아가산, 폴리페놀, 리그닌 및 알칼로이드 등이 있으며 무기질로는 칼슘, 마그네슘, 철 및 망간 등이 함유되어 있다. 민간에서 혈압조절, 신체저항력 증강, 종양발생억제 등에 사용되고 있을 뿐만아니라 당뇨, 신경통, 신경쇠약 등 많은 질병의 치료를 위하여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차가버섯의 과학적인 생리활성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지 않다. 차가버섯은 러시아에서 항암물질로 승인을 받은 이래 일본에서 항암제 혹은 항암식품으로 제품화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초기 위암 및 폐암, 그리고 자궁암과 후두암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러시아와 미국에서 발표되었다. 그 외에도 차가버섯에는 항 에이즈 바이러스 효과와 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제로서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당뇨병 개선에도 효과가 있음이 일본에서 보고되었으며 췌장기능 활성화, 혈당유지 기능이 있음이 밝혀졌다. 기타 임상효능으로는 관절염과 혈압조절, 장기능 장애회복 및 원기회복 효과 그리고 항균 및 항 돌연변이 효과가 있음도 입증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차가버섯에 관한 몇 편의 연구가 진행됐다. 어떤 이유로든지 인체세포 내 DNA가 손상되면 암이 유발될 위험이 높아지는데 인체 혈액에서 림프구 세포를 분리하여 배양하는 실험을 수행한 결과 차가버섯 추출물이 DNA 손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검증됐다. 또한 동물실험에서는 흰쥐에 당뇨를 유발시킨 후 차가버섯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혈당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보고되었다. 이 뿐 아니라 당뇨 유발 흰 쥐에 차가버섯 추출물을 먹였을 경우 암의 초기단계로 볼 수 있는 세포 DNA 손상이 현저하게 회복되는 효과도 보고되었다. 이로써 차가버섯 추출물에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강하시키는 효과 뿐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항 발암 효과까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차가버섯은 암을 치료하는 물질일 뿐 아니라 흡연, 자동차 배기가스나 매연으로부터의 변이원성 물질로 인한 암 유발을 억제하는 항변이원성 물질로도 작용한다. 앞으로 대기오염 등으로 지구환경이 점점 악화되는 상황이 계속된다고 볼 때 환경오염으로부터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도 차가 버섯 추출물과 같은 식품을 널리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강명희 교수 = 한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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