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48조원, 영업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는데요. 지난분기보다 영업익과 매출이 모두 오르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졌습니다.
오늘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5조9,800억원보다 15.38% 증가한 6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액은 48조원으로 올해 1분기 47조1,200억원보다 1.87%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 실적은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작년 4분기에 5조2,900억원, 올해 1분기에 5조9,800억원에 이어 2분기까지 연속 개선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지난 2일 집계한 23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7조1,749억원보다 저조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갤럭시S6와 S6엣지 출시로 2분기에는 8조원대 영업이익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까지 나왔으나 실제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인터뷰] 이재광 이사 SK증권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V자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스마트폰 판매부진 등 시장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부문이 D램·낸드플래시의 수요 덕분에 1분기(3조3,900억원)에 이어 실적 호조세를 지속했습니다.
1분기에 적자였던 시스템LSI 사업도 2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동안 취약했던 비메모리 사업이 본격적인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T모바일부문은 작년 3분기 1조7,500억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4분기 1조9,600억원, 올 1분기 2조7,400억원으로 올라 애초 2분기에는 3조원을 쉽게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은 3조원 안팎에 있거나 3조원에 약간 미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소비자가전부문은 에어컨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 실적이 회복되고 TV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돼 1분기 1,400억원의 적자에서 2분기에는 소폭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0.81% 오른 124만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달 24일 130만원선이 무너진뒤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다 소폭 반등한 것입니다.
[스탠딩]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 스마트폰 판매부진을 꼽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S6엣지플러스 등을 출시해 실적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