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선물매도가 수상(?)하다

시장불안 이용 주도권 탈취위한 투기성 짙어외국인들이 올들어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이 넘는 순매도 포지션을 보이고 있고 계속해서 신규 매도를 취하고 있는데 대한 속셈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초 130포인트이던 선물지수는 21일 120포인트선이 붕괴됐다. 특히 20일 6,000계약이 넘는 신규매도를 보인 것과 관련, 홍콩계 투기펀드가 상륙했다느니, 외국인이 선물지수를 110포인트까지 조만간 떨어트릴 것이라느니 하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있다.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외국인이 미 금리인상 우려, 국내 대우채 환매 불안 등의 시장 불안여건을 적절히 이용해 발빠르게 선물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주식시장의 매수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선물매도는 현물시장에서 대량 프로그램 매도를 야기시켜 주가를 급락시키고 이는 다시 선물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는 폭포(CASCADE) 효과가 나타나며 현물과 선물지수 하락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은 톡톡한 차익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외국인 선물매도의 절반은 현물매수에 대한 헤징성 물량으로 보고 있지만 나머지 절반은 차익을 노린 투기거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노선(盧善) 선물영업팀 과장은『세계적인 금리인상 우려, 유가불안 등으로 시장리스크가 커지면서 헤징물량과 함께 단기 고수익을 노린 투기세력도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에셋 자산운용 김황래(金潢來) 주식운용팀장은『시장이 개방되고 볼륨이 커지면서 외국인중에서도 선물전용 투기펀드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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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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