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경영위험도 낮아져

재무위험도 측정 레버리지 비율 급락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고 수준의 이익으로 부채를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경영위험도를 대폭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중장기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단기적인 자산의 효율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들어 회사의 재무위험도를 측정하는 잣대중 하나인 레버리지(자산/자본) 비율이 지난해말 1.45%에서 지난 3월말 1.40%까지 떨어진 뒤, 지난 9월말에는 1.39%까지 하락했다. 민후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기업조사팀장)는 "레버리지 비율이 떨어진 것은 호황 때는 이익 창출 측면에서 불리하지만, 역으로 경영상황 변화에 따른 위험도가 그만큼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며 "삼성전자의 기초체력이 튼실해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중심 지표중 하나"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회사의 자산 효율성을 드러내는 총자산 회전율(매출/자산)은 9월말 현재 6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1.24%를 기록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 3월말의 1.38%에 비해선 0.14%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자산회전율이 1.24%라는 것은 100원의 자산을 갖고 124원의 매출을 일으켰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회전율이 떨어진 것은 투자액이 매출을 곧바로 창출하고 있지 못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처럼 자산회전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은 올들어 반도체 부분을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에 대거 나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올해 총 4조8,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지난 9월말 현재 2조7,000억원을 집행한 상태다. 민 팀장은 "회전율 하락은 자본 투하분에 비해 돈이 들어오는 속도가 떨어짐을 드러내는 것이지만, 삼성전자의 경우엔 중장기 투자 증가로 미래에 대한 잠재능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하는게 낫다"고 해석했다. 김영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