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터주, 대형주 대열서 빠지나

1분기 실적 우려에 에스엠 하락<br>대장주 흔들리자 상승동력 떨어져


코스닥시장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대장주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1ㆍ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가총액 상위대열에서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장주가 흔들리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엔터주들의 주가 상승동력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해외 시장 성장성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도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 주가는 지난 3일 3만9,500원으로 연중 최고점이었던 지난달 17일(5만600원) 이후 불과 보름 만에 22%나 떨어졌다.

큰 폭의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은 1조427억원에서 8,140억원으로 3,000억원 넘게 줄었다. 엔터 대장주 에스엠의 주가가 흔들리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도 6만7,700원으로 연중 고점(4월16일, 8만6,600원) 대비 21.8%나 떨어졌다.


에스엠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1분기 부진한 실적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에스엠의 1분기 영업이익을 당초 140억원 내외로 예상했지만, 최근 100억원 안팎으로 낮춰 잡았다. 통상 공연 수익이 6개월 후 실적에 반영되는데 에스엠의 6개월 전 공연실적이 부진했고, 엔저에 따른 환차손도 겹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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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올 1분기부터 원ㆍ엔 환율 해지를 하지 않아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폭이 크다"며 "최근 주가하락은 실적악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와이지는 1분기 실적전망이 밝기 때문에 최근 주가하락은 에스엠의 주가하락에 따른 동반하락 성격이 강하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다만 싸이 이후 이렇다 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점은 주가반등의 과제로 꼽힌다.

증시 전문가들은 에스엠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공연일정이 줄줄이 잡혀있는데다, 일본관객동원 수도 지난해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스엠의 올 상반기 일본 공연 예상 관객수는 약 90만명으로 지난해 전체 관객수 100만명에 육박한다. 와이지 역시 지드래곤, 대성 등 빅뱅의 유닛 활동이 본격화 할 예정인데다, 중국 등 해외 수익이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 연구원은 "에스엠의 경우 주가가 3만8,000원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이 매수 타이밍으로본다"며 "와이지 역시 줄줄이 일본 공연 일정이 잡혀있고, 올해는 중국 등으로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실적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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