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물가] 돼지콜레라 불구 돼지고기값 보합

전국을 뒤흔든 돼지콜레라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값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현재 돼지콜레라는 강원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돼 콜레라 발생 지역은 1달 동안 돼지 이동금지구역으로 지정된다. 이동금지에 따라 출하 물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지만, 지난해 보다 돼지 사육두수가 많아져 공급 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상황을 막아 보합세를 나타냈다. 실례로 지난 5주 동안 가락동 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지육(갓 도살공정을 마쳐 상품화하기 전의 고깃덩어리)의 경우 전국을 강타한 돼지 콜레라에도 불구하고 1Kg에 1,991원~2,158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돼지콜레라가 진정기미를 보여도 돈육 가격이 금주부터 1달 동안은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돼지콜레라 등으로 지육 값이 Kg 당 3,500원까지 폭등한 예가 있었고 올해도 작년만큼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돼지 콜레라로 항생제 주사를 맞은 돈육은 수출할 수 없어 국내 전체 도축두수가 줄면서 물량이 부족한 삼겹살의 가격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겹살과는 달리 수출길이 막히는 등심ㆍ앞다리ㆍ뒷다리 등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콜레라에 감염되지 않은 강원도와 제주도 지역의 돈육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될 전망이며, 수입 냉장 삼겹살이 대체품목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고기와 닭고기 등이 대체 품목으로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LG유통의 김성용 과장은 “정부에서 발 빠르게 대응해 한달 이내에 콜레라가 진정될 수도 있다”며 “다른 부위는 재고 물량이 많아 가격이 하락할 수 있으나 삼겹살은 물량이 부족해 현재 값이 10%가량 올랐고 추가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관련기사



안길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