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중증외상센터 운영, 현재로선 한계"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지원 호소


"정치하는 분들이 '석해균 프로젝트'를 만들었지만 인력ㆍ병상 지원이 없어 프로젝트를 계속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한계상황에 다다른 센터가 살아야 중증 환자들을 더 많이 살릴 수 있습니다." '아덴만의 영웅' 삼호 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를 살린 아주대의료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장인 이국종(42) 교수는 6일 "센터 운영이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4월14일 경기도와 맺은 '석해균 프로젝트'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구급헬기를 이용, 아주대 중증외상특성화센터 의료진이 각종 사고현장이나 도내 6개 도립의료원 응급실을 찾아가 중증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구급의료시스템. 이 교수는 "지난 4~5월 10여차례 헬기를 타고 현장에 나갔지만 이 때문에 센터 환자들 치료는 어렵게 됐다"며 "석해균 프로젝트로 일이 겹치면서 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분이 욕창까지 생기는 사고도 있었다"고 말했다. 증증외상특성화센터는 전문의 3명과 간호사 2명으로 구성돼 24시간 운영한다. 석해균 선장 치료 이후 환자가 늘어 이 교수가 하루 5명의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통상 3교대 근무하는 간호사도 2명만 배치돼 쉴 틈이 없다. 이 교수는 지난달부터 직접 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 석해균 프로젝트도 유명무실해졌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중증 외상으로 사망한 환자는 2만8,359명이었고 이 중 32.6%(9,245명)는 신속한 구조와 치료만 이뤄졌다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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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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