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MARKET] 김형규 쓰리쎄븐 사장

“올해 350억원, 내년에 400억원 매출로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겁니다.” 세계 손톱깎이 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는 쓰리쎄븐(067290)의 김형규 사장은 “기술력과 브랜드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고가제품에 대한 주문이 늘고있다”며 “일본 등지의 회사 등과 내년도 물량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어, 연말까지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쓰리쎄븐은 1981년 창립 이후 손톱깎기와 손톱 손질용 매니큐어세트를 제작해 전 세계 91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세계 1위 업체다. 손톱깎기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성장했지만 아직도 세계인구의 60%는 손톱깎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아 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쓰리쎄븐은 유통주식수를 늘리고 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는 24일을 기준일로 100% 무상증자를 하기로 결의했다. 김 사장은 “20년 동안 쌓아온 이익잉여금 140억원 등 내부유보율이 900%에 육박해 무상증자 재원은 충분하다”며 “무상증자가 주가에 부담이 될 경우, 추가 자사주 신탁을 통해 주가부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쓰리쎄븐은 숨겨진 자산주다. 지금까지 자산재평가를 한번도 하지 않아 장부가 11억원인 부동산 가격이 시가로는 120억원이 넘는다. 현재 장부가 2억4,300만원인 토지를 32억원 이상에서 매각할 예정이어서, 매매가 성사될 경우 지난해 순익의 두 배가 넘는 30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해 올해 순익은 50억원을 넘게 된다. 또 내년 8월까지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어서, 보유 부동산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이 1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김 사장은 “쓰리쎄븐을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며 “장기적인 비전을 갖춘 안정적인 성장주로 만들어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주식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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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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