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유감표명에 증여세탈루등 해명 촉구민주당은 8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가회동 빌라문제 유감표명에도 불구, "2층 빌라의 실제 전주를 밝히라"며 공세를 계속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수동 전 아태재단 이사의 정부 고위직 인사개입 의혹 등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면서 맞섰다.
한나라당 이 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회동 빌라문제와 관련, "내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 같다"면서 "가족들이 빌라 아래위 층에 살다 보니 집 때문에 고생하는 많은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렸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변인은 "이 총재가 114평에 사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젊은 나이의 아들과 딸이 모두 114평에 사는 것은 지나친 호화생활이란 국민 시각에 동의하는지 묻는다"며 ▲ 지난 4년간 사위ㆍ사돈 집을 공짜로 쓴 데 대한 증여세 탈루 여부 ▲ 이 총재 후원금ㆍ경선자금 액수의 진위 여부 해명 등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장전형 부대변인은 이 총재 아들 내외가 거주한다는 2층 빌라에 대해 "첫날은 이 총재의 친척, 둘째 날은 부인 한인옥 여사의 친척이 빌려놓은 것이라 하더니 오늘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말하고 있다"며 "2층 빌라의 실제 전주를 밝히지 않을 경우 이 총재의 부도덕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수동씨의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 "이씨가 이권개입은 물론 각종 인사까지 좌우했다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정두언 부대변인도 "권노갑 전 고문이 '나는 정거장일 뿐 돈 치부는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밝혔는데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검찰은 이제 권 전 고문이 끌어들인 돈의 규모와 출처, 용처를 제대로 밝혀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