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최나연 "청야니, 내가 막는다"

HSBC챔피언스 첫날 3언더 2위…청야니는 2언더 공동 3위

최나연(24ㆍSK텔레콤)이 청야니(22ㆍ대만) 독주 저지의 선봉에 나섰다. 최나연은 24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 가든코스(파72ㆍ6,5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 첫날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단독 2위로 출발했다. 함께 플레이를 펼친 세계랭킹 1위 청야니(2언더파ㆍ공동 3위)보다 한발 앞서며 기 싸움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이번 대회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코리안 군단의 청야니 저지 여부였다. 청야니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호주여자오픈과 ANZ호주마스터스에 이어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혼다 LPGA 타일랜드까지 3주 연속으로 우승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청야니 저격수’ 후보로 지목됐던 최나연은 역시 강했다. 지난해 청야니를 제치고 LPGA 투어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에 올랐던 최나연은 첫날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청야니에 1타 차이로 끌려가던 최나연은 길고 까다로운 17번홀(파4)에서 추월에 성공했다. 페어웨이우드로 친 두번째 샷을 핀 4m 지점에 붙인 뒤 퍼트를 홀에 떨군 반면 청야니는 5번 아이언 샷으로 그린에 올렸으나 홀에는 한참 못 미쳤고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랭킹 6위를 차지한 아리무라 치에(일본)가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유선영(25ㆍ한국인삼공사)이 2타를 줄여 청야니, 캐리 웹(호주),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1언더파 71타를 쳐 허미정, 양희영, 한희원 등과 함께 공동 7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 무대를 평정하고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서희경(25ㆍ하이트)은 데뷔전 1라운드를 이븐파(공동 12위)로 무난하게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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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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