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올림픽공원에 전용 극장을 마련하고 장기 공연을 하고 있는 비보이 공연 ‘발랄하이’는 대진대학교가 4억 원을 지원했다. 기업에 비해 홍보 예산도 부족하고 홍보 수단을 선택하는 기준도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대학이 비보이 공연에 거금을 투자한 것은 파격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대학의 이천수 총장은 “향후 학내 평생교육원에 비보이 과정을 상설화하는 것 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며 “비보이들을 만나본 뒤 진지하게 몰두하는 모습에 지원을 전격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보이 공연을 지원한 계기는 무엇인가. “사실 현재도 학생을 모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향후 질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홍보 수단을 찾던 중 비보이를 접하게 됐다. 세계에서 1등을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지원하게 됐다. 예산이 넉넉진 않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차원에서 거액을 지원하게 됐다.” -공연을 본 소감은. “종래의 비보이 공연과는 달리 스토리가 있고, 종합적이며, 국악 같은 고유의 콘텐츠도 포함돼 있어 좋았다. 대학 차원에서 한류를 일으키는 역할도 가능할 것 같다.” -비보이를 만나보니 어땠나.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기성세대로서 감동을 받았다. 진지하게 하면 뭔가를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특히 어려운 여건에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꾸준히 노력하면 절묘한 동작을 선보일 수 있고 세계 1등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책 읽고 공부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생각인지. “그렇게 할 생각이다. 젊은 사람과 함께 하는 깨끗한 학교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 비보이가 건전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평생교육원에 비보이 과정을 만들어서 지역 학생과 직업인에게도 소개하고 싶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나. “비보이를 다음 세대의 한류 콘텐츠라고들 하는데, 정말로 한류로서 역할을 할 것 같은 예감이다. 특히 동양권 사람들의 끼나 체형에 잘 맞는다고 본다. 해외로 나가는 것도 꽤 희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