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옛 한성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 마감되는 티웨이항공 예비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예비입찰에 대해 많은 내부논의와 외부자문 등 심사숙고 끝에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티웨이항공 예비입찰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따른 시너지와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리스크가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티웨이항공이 이날 김포~송산 노선을 배정 받음으로써 입찰가가 상승하는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티웨이항공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비쳤던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티웨이항공 매각작업도 영향을 받게 됐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마감한 예비인수제안서를 토대로 오는 3월8일 최종입찰을 통해 9일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