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일본 진출 바람을 일으키며 주가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28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액토즈소프트와 한빛소프트가 일본 게임 시장 진출을 재료로 각각 4.86%ㆍ6.15% 올랐다. 액토즈는 4일간의 하락세에서 상승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가 비디오ㆍ아케이드ㆍPC 게임 등에 비해 작지만, 향후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성이 큰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업계의 수익성 향상을 가져 다 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날 양사의 온라인 게임 일본 진출 소식은 엔씨소프트의 실적발표(30일)와 방학 시즌의 본격 돌입으로 실적 기대감에 부풀어있는 여타 게임주들과 음반ㆍ영화 관련주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촉매제 구실을 했다.
◇온라인게임업체, 일본 시장 진출 본격화=액토즈소프트는 이날 일본 최고의 온라인게임 서비스 회사인 겅호와 `A3`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올 하반기부터 일본에서 게임 서비스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도 일본의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와 `탄트라`및 `서바이벌프로젝트`에 대해 계약금 8,000만엔에, 30%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탄트라의 해외 서비스는 일본이 처음이며, 서버이벌프로젝트는 중국ㆍ타이완ㆍ홍콩에 이어 네번째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온라인 게임시장에는 포트리스(CCR), 한게임재팬(NHN), 리니지(엔씨소프트) 등이 이미 진출한 상태”라며 “일본의 롤플레잉게임(RPG) 시장의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양사의 이번 진출은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일본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주 동반상승=이네트는 이날 차세대게임 통합플랫폼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란 공시를 내면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웹젠ㆍ위자드소프트ㆍ타프시스템ㆍ소프트맥스 등 다른 게임주들도 이 달 말부터 온라인게임 동시 접속자 수 증가와 하반기 온라인 게임의 유료화 전환 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엔터테인먼트업종 동반 강세=음반ㆍ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올랐다.
지난 주말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힌 스타맥스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TV용 창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대영C&A홀딩스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LG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하반기에 CJ엔터테인먼트와 개봉 첫 주만에 관객 100만을 넘어선 `터미네이터3`의 플레너스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YBM서울ㆍ예당ㆍ에스엠ㆍ대영에이브이 등 음반주들도 벅스 뮤직 사태와 음반시장 불황 등의 악재를 딛고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