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공기관장 3명중 1명만 살아남았다

사직서 낸 200명 재신임 평가 결과<br>선임작업 마친 128곳서 유임 69명에 그쳐<br>신규 선임자 서울대·영남출신 강세는 여전


새 정부 출범 후 진행된 공공기관의 기관장 교체 작업으로 기존 기관장 3명 중 1명만이 재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중은 감소하고 있지만 신규 선임 기관장 가운데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지역별로는 영남 지역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3~6월 중 294개 공공기관 기관장을 대상으로 선임작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 5월23일 현재 128명의 선임을 끝내고 130개 기관은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선임이 완료된 기관장 128명 중 신규 선임이 59명이었고 유임은 69명이었다. 선임이 진행 중인 130개 기관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인 기관이 58개, 후보자 모집 및 심사 중인 기관이 36개, 임명 준비 중인 기관이 36개였다. 재정부는 임기 만료 및 공석 중인 기관장을 제외하고 총 236명을 대상으로 재신임 평가를 진행한 결과 이 중 200명(84.7%)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36명은 미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사직서 제출자 중 면직처리된 기관장은 131명으로 65.5%였고 3분의1가량인 34.5%만 유임이 결정됐다. 신규 선임 기관장(59명)을 출신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가 21명으로 전체의 35.6%였고 연세대 4명(6.8%), 고려대 5명(8.5%) 등이었다. 종전과 비교해 서울대는 8명이 줄었고 고려대는 2명 증가했다. 출신지역별로는 영남권이 21명으로 전체의 35.6%였고 호남권 12명(20.3%), 수도권 15명(25.4%) 등으로 집계됐다. 영남권은 종전에 비해 5명 줄었고 호남권과 수도권은 각각 5명과 3명 증가했다. 평균연령은 기존 55.4세에 비해 다소 증가한 57.3세였다. 경력별로는 관료(21명→17명), 정치인(3명→0명) 등이 줄어든 반면 내부인사(13명→16명), 연구원(6명→8명), 교수(10명→11명) 등은 다소 늘었다. 신규 선임과 유임 기관장(128명)을 모두 합할 경우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가 62명(48.4%)으로 역시 가장 많았고 연세대 10명(7.8%), 고려대 8명(6.3%)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6명(28.1%), 영남권 39명(30.5%), 호남권 29명(22.7%) 등으로 집계됐다. 기관장 중 최연소는 박영욱(45) 강릉대 치과병원장이었고 최고령은 서남표(72) 한국과학기술원장이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선임절차가 진행 중인 기관에 대해서는 소관 부처별로 신속히 절차를 진행, 경영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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