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11월6일] 찰스 다우


다우. 투자의 출발점이다. 간밤에 진행된 뉴욕증시의 결과를 파악해 국내증시를 점치기 위해 보는 지표가 다우존스지수. 찰스 다우(Charles Dow)가 120년 전에 개발한 지표다. 지수뿐 아니다. 투자자들은 온종일 다우와 만난다. 기술적 분석의 시초이기 때문이다. 1851년 11월6일, 미국 코네티컷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은 알려진 게 거의 없다. 고교를 중퇴했으며 기자로 일하게 된 18세 이전까지 20여개 직업을 거쳤다는 정도다. 다우는 유능한 기자였다. 철도회사와 증기선업체, 범선해운업자간 갈등을 소개하고 금ㆍ은 광산 현지 취재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실물경제를 익힌 다우의 다음 선택은 주식시장. 동료기자 에디 존스와 함께 사표를 내고 뉴욕에서 투자정보지를 펴내던 회사에서 잠시 일하다 증권 전문지를 창간하기로 마음 먹었다. 찰스 다우와 에디 존스, 금융인 출신의 찰스 밀포드 3인이 1882년부터 펴낸 투자정보지 ‘애프너눈 뉴스레터’는 심층기사로 월가를 사로 잡았다. 1884년에는 인쇄기를 사들일 만큼 돈을 벌었다. 블루칩인 철도주 중심으로 11개 종목의 평균 주가인 다우지수를 개발하고 제호를 ‘월스트리트저널’로 바꾼 것도 이 무렵이다. 산업체종목만을 편입해 1896년 개발한 다우존스지수는 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논란 속에서도 최근 최고가행진을 계속하며 대표지수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1902년 사망하기까지 13년간 월스트리트저널의 편집장으로 일했던 다우는 말년에 새로운 경기변동분석을 내놓기 시작했다. 주가가 파도처럼 일정한 법칙 아래 움직인다는 다우의 생각은 벤자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론과 필립 피셔의 질적투자론을 거쳐 현대의 기술적 투자론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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