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현대상선

최첨단 선박 앞세워 종합물류기업 도약<br>110여개국 물류 네트워크 보유<br>남미·미주등 신항로 개척 잇따라<br>中 해운·내륙운송 사업도 진출

이석희(왼쪽)현대상선 사장과 우종창 중국 산동성 교통운수그룹 회장이 지난 3월 해운 및 내륙 물류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은 160여척의 다양한 최첨단 선박과 전 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항로망, 세계 각지로 뻗어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새로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함으로써 '글로벌 톱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해외네트워크 강화에 총력=현대상선은 현재 110여개국, 4본부, 28법인, 74지점으로 구성된 거미줄 같은 방대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에도 해외 영업망 강화에 적극 나선다. 특히 현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 지사를 개설하고, 러시아 모스크바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브라질에 주재원을 파견하고 남미 서비스 항로를 확대하는 등 남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벌크부문에서도 싱가폴, 런던의 영업 조직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상선은 신규항로를 적극 개설하는 등의 방법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 그랜드 얼라이언스(일본 NYK, 홍콩 OOCL, 독일 Hapag Lloyd), 이스라엘 짐(ZIM) 등과 손잡고 아시아와 미주 동안을 잇는 신규 항로를 개설했다. 또 앞서 지난 3월에는 NYK(일본), K-Line(일본), PIL(싱가폴)과 손잡고 아시아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남미 동안의 주요 항구를 연결하는 신규 항로를 개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상선은 이처럼 한층 다변화된 서비스 항로를 바탕으로 수시로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신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현대상선은 새로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최근 신흥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남북항로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 초 컨테이너사업부문에 남북항로관리팀을 신설했다. 남북항로관리팀은 기존의 아시아와 미국·유럽을 오가는 전통적인 '동서항로'와 달리 북반구와 남반구를 종으로 잇는 항로를 담당한다. 이 팀은 최근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미, 아프리카, 호주, 러시아 등에 대한 영업을 맡는다. 현대상선은 이번 신설된 남북항로관리팀을 조기에 정착시킴으로써 남북항로 시장 진출 기반을 선점해 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종합물류사업에도 진출한다. 현대상선은 지난 3월 중국 산동성 교통운수그룹과 해운 및 내륙 물류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 종합물류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MOU 체결로 현대상선과 산동성 교통운수그룹은 해운 및 내륙운송 사업은 물론 항만·물류센터의 개발과 관리에도 협력하게 됐다. 아울러 향후 합작법인 설립에 힘을 모으는 한편 산동성 내 다양한 물류사업을 발굴해 이를 구체화해 가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또 해외 터미널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 미국 LA항에서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s) 개장식을 가졌다. 이 터미널은 총면적 48만㎡, 수심 16.2m로 6,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1척이 접안할 수 있다. 22열까지 처리 가능한 겐트리크레인 4기, 터미널 내에 온-도크 레일(On-Dock Rail), GPS 화물위치정보서비스 등 최고의 복합물류 항만서비스 시설을 갖춰 운영 효율성과 비용절감을 실현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상선은 제휴연합 선사들과 함께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터미널의 개발과 운영을 맡고 있다. 이 터미널은 2013년 개장해 25년간 운영 예정이며 연간 처리능력은 약 400만TEU에 달한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국내 1개, 미국 2개, 동남아 1개, 유럽 1개 등 국내는 물론, 미주·유럽 지역에까지 터미널을 확보해 보다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항만물류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 해나갈 구상이다.
올 역대 최대 영업익에 총력
투자 늘려 선박 확충… 리스크 관리 강화 현대상선은 올해 전반적인 해운 불황 속에서도 선대를 확충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은 올해 사업계획으로 매출 7조9,438억원, 영업이익 6,374억원 목표를 잡았다. 특히 영업이익 목표 6,374억원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던 지난해 6,017억원보다 상향된 수치이다. 컨테이너 수송 목표는 올해 336만TEU로 지난 해 29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16% 증가했다. 투자는 지난해 2,587억원에서 88% 증가한 4,858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투자의 대부분은 선박 확충에 집중될 예정이다. 컨테이너선은 62척에서 69척으로 7척을 늘릴 계획이며 벌크선대는 지난 해 102척에서 123척까지 21척 늘릴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상선의 운영선대는 1년 이상 용선(빌린 선박)을 포함해 지난 해 164척에서 192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올해도 '영업 최우선주의'와 '고객 최우선주의'를 적극 실천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또 TCR(Total Cost Reduction)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시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올해 전사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한다. 현대상선은 지난 해 글로벌 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외 인적 및 물적 자원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바 있다. 올해는 그 2단계로 고객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고객 관리체계 및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고객 관련 실적, 담당자 정보, 영업사원 접촉 이력, 고객의 소리 등 모든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고객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상선은 전 업무 영역에 걸쳐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녹색경영을 적극 추진해가고 있다. 앞서 지난 해 10월 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선박과 터미널, 사옥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파악해 관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급망 탄소계산기'를 홈페이지에 구축해 화주로 하여금 가장 친환경적인 운송루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선박 에너지효율 지표'를 개발해 선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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