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3분기 실적 '그럭저럭' 삼성·현대 등 대형사 시장 예상치 밑돌아이달 車보험료 인상따라 수익성개선 기대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대형 손보사들이 지난해 3ㆍ4분기(2006년 10~12월)에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화재는 31일 “지난해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1,123억원, 7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4%, 528.81%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150% 늘어난 360억원이었다. 현대해상도 3ㆍ4분기 매출액이 1조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었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746% 증가했다. 이들 손보사의 영업이익은 Fn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삼성화재 1,120억원, 현대해상 151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이다. 정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자동차손해율이 증가하면서 손보사들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5,620억원,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 2040.2%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매출액 4,718억원, 영업이익 99억원)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의 지나간 실적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등으로 앞으로 개선될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보험료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주가에 반영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고 본격적인 인상이 이뤄지면 주가에도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보험료 인상이 실제 실적에 반영되는 것이 6개월 정도 걸리는 만큼 향후 실적개선추세와 함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자동차보험료가 5% 인상될 경우 주당순이익(EPS)은 대략 43.6% 개선되기 때문에 손보업계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ㆍ동부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다음달 중순 이후 5% 이상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7/01/31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