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돈치킨' 운영 박의태 압구정 회장, '꼬꼬박사'가 만든 명품치킨

31년 치킨 외식업 노하우 집대성… 건강하고 맛있는 오븐구이 개발

지난해 350호점 돌파 승승장구

체계적인 물류 네트워크 앞세워 작년 북경점 오픈… 中 공략 시동

"中 가맹점 매년 15%씩 늘릴 것"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수석부회장이자 프리미엄 오븐구이 전문점 '돈치킨'을 운영 중인 박의태(54·사진) 압구정 회장에게 '치킨'은 곧 그의 삶이다. 1984년 육계 등 축산물가공업을 시작한 이래 31년 동안 치킨과 상관 없는 일은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닭 도매업, 양념치킨·김밥 사업 등 유통에서 외식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면서 경험과 지식을 쌓았기 때문에 박 회장의 이름 뒤에는 '꼬꼬박사'나 '치킨의 달인' '외식 고수'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치킨·외식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지금껏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집대성해 내놓은 브랜드가 바로 오븐구이 전문점이자 '이경규 치킨'으로 잘 알려진 돈치킨이다. 박 회장은 '어떻게 하면 일반 치킨보다 건강하고 맛 좋은 치킨을 선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2007년 돈치킨을 선보였다. 시작도 남달랐다. 그는 예비 창업자들의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간 손수 직영점을 운영했다. 차별화한 맛도 박 회장의 손에서 비롯됐다. 그는 '건강하고 맛있는 닭'이란 전략으로 끊임없는 연구 끝에 열, 바람, 수증기 등 세 가지로 조리해 고소한 육즙을 맛볼 수 있는 정통 오븐구이를 개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돈치킨'은 '맛은 기본으로 건강까지 챙기는 치킨으로 고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창업자들 사이에 가장 핫한 브랜드로 떠올랐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만에 200호점까지 냈을 정도다. 지난해에는 350호점 고지를 넘어서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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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좋은 오븐에 구운 명품 치킨으로 이름이 알려진 후에는 생산 시스템을 탄탄하게 갖추는 데 더 주력했다"며 "경북 김천에 대형 생산가공 공장은 물론 물류 네트워크 시스템도 완비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압구정은 서울·경기·강원·대구·충청·울산·호남·부산·제주 등 전국 10곳에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 신선한 원재료를 각 가맹점에 배송하고 있다. 또 경북 김천에서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3만9,669㎡(1만2,000평) 규모의 가공시설을 운영 중이다.

그는 "가격 결정시 고객과 가맹점주 최우선주의를 고수하고 있다"며 "하림 등과 연간계약으로 동일한 값의 식자재를 공급하면서 지난 4년간 한 번도 가격을 올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이 차별화한 맛과 체계적인 물류 네트워크 시스템 등 국내 성공 비결을 앞세워 현재 바라보는 곳은 중국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돈치킨 북경 직영점에서 현지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내달 중 3개 가맹점을 차례로 오픈한다. 지역은 북경과 텐진 등지다. 특히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는 드물게 현지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연내 완공이 목표로 중국 텐진 등지 식품공업단지에 1,983㎡(600평) 규모의 생산시설 및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그는 "올해 중국 현지 가맹점 목표는 50곳"이라며 "돈치킨이 지닌 성공 DNA를 앞세워 해마다 가맹점 수를 15%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국내에서도 노후한 점포에 대한 순차적인 리뉴얼을 계획 중"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맛과 품질, 서비스 등으로 승부수를 걸어 돈치킨을 세계인이 누구나 사랑하는 치킨 브랜드로 육성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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