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유혈 충돌이 진행중인 라이베리아 사태와 관련, 찰스 테일러 대통령에게 권좌에서 물러나 국외로 출국하는 데 48시간을 부여했다고 CNN 인터넷판이 4일 라이베리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같은 최후 통첩이 미국 정부로부터 3일 오후(현지시간) 직접 전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후 통첩이 5일 언제 만료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간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내전에 휩싸인 라이베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테일러 대통령이 떠나야 한다고 줄곧 요구해 왔으며, 2일에는 “모든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 라이베리아에 대한 미군 파병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라이베리아는 최근 정부군과 반군간 전투가 벌어져 민간인 수백명이 사망하는 등 최악의 내전에 휩싸여 있으며, 테일러 대통령은 과거 내전 기간 중 저지른 만행으로 유엔(UN) 법정에 전쟁범죄로 기소된 상태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