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약 552만명으로 조사돼 전년 동기 538만여명에 비해 13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었던 자영업자 수는 2009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창업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에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600만명선을 넘어서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자영업자 수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겨울에 가장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연초 529만여명이던 자영업자 수가 같은 해 10월께 573만명으로 40만명 이상 늘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자영업자 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60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가 공실률도 높아졌지만 자영업자가 늘면 그만큼 상가 임대가 늘어나 공실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최근 퇴직 등으로 갈 곳을 잃은 이들이 생계형 창업에 뛰어드는 경향도 많아 상황을 마냥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선 대표는 "자영업자 수의 증가세는 상가 시장의 호재로 여겨지지만 신규 창업자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우므로 철저한 시장 조사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