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7일 선거전 공식 개막…대선 3대 관전포인트

다자구도, 검풍, 과반득표 등 주요 쟁점 분석

27일 선거전 공식 개막…대선 3대 관전포인트 다자구도, 검풍, 과반득표 등 주요 쟁점 분석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새 국가 지도자를 뽑는 17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전이 27일 개막한다. 후보들은 다음달 18일까지 22일간 공식 선거기간에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경제는 공식 선거기간에 관심을 끌 ▲다자구도 계속되나 ▲검풍(檢風) 다시 불까 ▲과반득표 나올까 등 3대 관전 포인트를 집중 조명한다. ◆ 다자구도 계속되나 ‘보수 대 보수냐, 보수 대 개혁이냐.’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다자후보 대결구도로 공식 개막되면서 최종 판세를 놓고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나오고 있다. 다양한 노선과 출신의 후보들이 나옴으로써 국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후보 난립으로 표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은 어느 쪽이 됐든 이번 대선의 구도가 기존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전통적인 개혁 대 보수의 대결구도가 약해지고 보수 대 보수 대결 양상으로 중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사이를 비집고 들면서 지지율 2위 주자로 자리잡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개혁진영 대표 선수인 정 후보가 후보 단일화 등의 대응수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할 경우 대선구도는 보수성향 후보 간 경쟁으로 압축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선거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는 다자 경쟁구도가 형성될 소지가 더 많다고 내다보고 있다.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이 개혁성향 표심을 자극해 결국 대선 막판에 가서는 보-혁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이 경우도 보수 대 개혁 진영에서 모두 복수의 후보가 승부를 펼치는 다자구도라는 점에서 양자 대결로 압축됐던 기존의 대선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중 개혁진영에서는 정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이인제 민주당 중 정ㆍ문 후보가 단일화나 후보연대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두 후보의 최근 여론 지지율 합계가 20%를 넘어서면서 이회창 후보를 앞섰기 때문이다. ◆ 검풍 다시 불까 이번 대선에서 최대 변수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다. 지지율 1위 후보가 의혹을 받고 있고 지지율 2위인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낙마를 전제로 추격 중이다. 3위인 정동영 후보 등 범여권 후보는 지지율이 15%를 밑도는 상황에서 판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절실하다. 정치권에서 검찰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는 오는 12월 초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검찰이 이 후보의 BBK 실소유 및 범죄 가능성을 발표한다면 현재의 1강2중 구도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빠져들 수 있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조정은 불가피하며 이회창 후보의 반사이익 및 정 후보의 약진 가능성 등 예측하기 힘든 판세 변화가 올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 후보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날 경우 40% 안팎의 지지율을 얻는 이 후보가 대세론을 쉽게 굳힐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검찰이 최대한 '모호한' 결과를 내놓을 경우다. 대선 결과를 좌지우지할 사안인 만큼 검찰의 정치적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개입 의혹 일부는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의 발표가 나오면 여야는 진실 공방 및 검찰 수사의 편파성을 두고 대선 때까지 공방전을 이어가면서 지지율 조정과 대세론 확정을 각각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민심 향배가 대선 결과를 좌우하겠지만 정치권에서는 상황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아 각 후보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과반득표 나올까 올해 대통령 선거가 다자구도로 짜여지면서 당선자의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만약 범여권과 한나라당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13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당선자의 득표율이 과반득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다자구도가 이어진다면 40% 내외에서 당선자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범여권만 해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이인제 민주당 후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등 3명에 달하고 보수진영에서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표를 분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다자구도가 양자구도로 재편될 가능성보다 높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협상이 결렬된 데서 보듯 범여권으로서는 내년 4월 18대 총선을 앞두고 이해 관계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고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이회창 후보도 BBK사건 수사발표 등 막판 변수에 기대를 걸고 끝까지 대선에 임할 가능성이 큰 탓이다. 이럴 경우 이명박ㆍ이회창ㆍ정동영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와 엇비슷한 40%, 20%, 20%선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입력시간 : 2007/11/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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