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기업 내국민 대우로 전환경제월드컵을 치르려는 한국에게 있어서 최대 라이벌은 중국.
지난해말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중국은 현재 외자기업에 대한 각종 우대정책을 내국민대우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외자기업의 가장 큰 유인책인 세제 우대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철폐할 계획이다.
중국은 하지만 여전히 외자유치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역별, 국가장려업종별로 외자기업에 대해 직간접적인 우대정책을 적용하고 있으며, 외자기업이 중국산 설비를 구매하면 부가가치세 전액을 환급해주고 있다.
또 공무원들에게도 투자유치 실적을 인사고과에 상당히 큰 비중으로 반영시켜 '보다 친절하고, 보다 효율적인 지원'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중국이 가장 자신하는 것은 투자환경. 중앙 및 지방정부의 재정을 최우선적으로 투자유치지역의 기반시설 확보에 투입하고 있다.
이미 상하이 포동지구는 국제적인 투자대상지로 자리매김을 했을 정도. 지난 10년간 총 1,800억위엔(220억달러)을 투입해 현재 포동국제공항, 포동신식항, 심수항만등 핵심 기간시설을 건설했다.
김석중 전경련 상무는 "중국의 포동신구개발 계획은 외자유치를 목표로 하는 한국의 경제월드컵 전략과 상당히 중첩돼 있다"며 "중국보다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할 수 있느냐가 경제월드컵 성공의 열쇠"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