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인천 쓰레기전쟁 점입가경

서울시 매립지 프레스 투어<br>인천시민 거센 항의에 취소

인천시 서구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 사용 연장을 둘러싸고 인천시와 서울시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수 십 명의 출입 기자들을 데리고 매립지 프레스 투어를 추진했으나 매립지 출입문 앞에서 인천시와 인천시민의 거센 항의에 부딪혀 행사를 취소했다.

인천시는 2016년 매립지 사용 종료 방침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매립지 사용 연장을 유도하는 서울시의 홍보전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12일 "지금까지 서울시의 여론몰이로 인천시와 인천시민의 응집력은 더 견고해졌다"며 "우리의 방침은 변치 않을 것이며 서울시는 이제 여론몰이를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매립면허권자인 환경부와 서울시는 매립지를 조성해 2016년까지 사용하겠다는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승인을 지난 1989년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받았다.


이후 공유수면 매립인허가권자인 인천시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1매립장과 2매립장을 차례로 준공했다. 1매립장 사용은 마쳤고 현재 2매립장에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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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 사용 연장 논란이 불거진 것은 2010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환경부에 매립지 사업 연장을 신청하면서부터다.

이후 매립지 관련 사업에서 충돌을 반복하던 인천시와 서울시의 갈등은 최근 3매립장 조성 시기를 놓고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1개 매립장을 짓는 데는 3년 정도 걸린다. 매립지 사용을 연장한다면 2매립장 종료 시점을 고려할 때 지금 당장 3매립장에 착공해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지난달 서울시가 매립지 연장 사용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시보와 반상회보를 배포하자 인천시는 '2016년 매립지 사용 종료를 관철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홍보 전단지를 제작해 공공기관에 비치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인천시민 역시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매립지 사용을 연장하려는 환경부와 서울시를 비난했다. 또 서울시의 프레스 투어는 인천시와 인천시민의 반발로 무산됐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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