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자의 사전 동의없이 전화나 팩스로 광고를 전송할 수 없는 옵트인(Opt-in)제도를 도입한 이후 휴대전화 스팸이 급격히 감소했다.
정보통신부는 12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대제장관과 유무선 통신업체,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스팸대응 간담회를 갖고 옵트인 제도 도입 후 스팸이 64%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통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하루 평균 휴대전화 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1일 옵트인 제도가 도입된 후 열흘간 1인당 하루 평균 스팸 수신 물량은 0.62통으로 지난해 12월의 하루 평균 수신량 1.7통에 비해 64% 정도 감소했다.
불법스팸 대응센터에 접수되는 하루 평균 스팸 신고 건수도 제도 시행전에는 2,030건에 달했지만 제도 시행 후에는 320건으로 82% 감소했으며, 이통사에 접수되는 스팸관련 민원건수도 69%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휴대전화 스팸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전화광고 전송방식 등은 과거에 비해 더욱 다양해지고 복잡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옵트인 제도 시행 후 일반 시내ㆍ외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등을 발신번호로 전송하는 스팸 비율이 급증했으며, 무선인터넷의 접속을 유도하는 URL SMS 스팸도 상당수 발송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