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세균, 정치-김원기ㆍ김진표 경제-송인회ㆍ윤윤수 지지세력 탄탄


학계는 유재일 박찬표 정책토론 조언그룹은 이문영, 한승헌, 한명숙 보좌그룹은 강귀섭 권혁기 윤건영 한국의 신인맥<4부> 차기 대선주자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정세균(60ㆍSK)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년 넘게 당 대표를 하면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의 덕장(德將)으로 불렸다. 7ㆍ28재보선과 10ㆍ3전당대회 과정에서 다소 빛이 바래긴 했지만 6ㆍ2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등의 과정에서 복장(福將)으로 통했다. 축구로 치면 박지성처럼 공격형과 수비형을 아우르는 미드필더로서 팀을 조율하고 이끄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을 수 있는 스트라이커로는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온건 합리주의 이미지가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토중래를 꾀하는 입장에서 그는 여전히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종합상사에 근무하던 1980년대 10년 가까이 미국의 정치ㆍ경제를 연구했고 노무현 정권 때 여당 대표와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한 4선 의원이다. 경제와 남북관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문제의식과 대안을 갖고 있다. ‘어얼리버드’ ‘워커홀릭’ 등의 별명이 말해주듯 열심히 노력한다. 따라서 비록 손학규 대표에게 당의 수장 자리는 내줬지만 집단지도체제인 만큼 기회는 다시 올 것이라는 게 주변 사람들의 기대다. 다만 태클을 거는 상대방을 제치고 그가 골을 넣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치ㆍ경제 등을 막론하고 그에게 어시스트하려는 인맥이 많아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0년 친구인 송인회 극동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카리스마가 없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지만 겉으론 부드럽고 속으로 강한 친구”라며 “정세균만큼 성실하고 겸손하고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2~3명만 더 있어도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ㆍ전병헌ㆍ안희정 등 정치권 지지세 만만찮아=현역의원 중에서는 경제부총리 등을 지낸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10ㆍ3 전대 경선을 총괄했다. 민주당의 전병헌 정책위의장과 박병석 전 정책위의장, 최재성 전 대변인, 강기정 전 대표비서실장, 이미경 전 사무총장, 김유정 전 대변인 등이 열심히 지지하고 있다. 윤호중ㆍ김교흥ㆍ한병도ㆍ김민석ㆍ김영주ㆍ오영식 전 의원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SK는 진정성이 있고 뚝배기 같은 정치인이다”며 적극 돕는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준영 전남지사, 김완주 전북지사 등 호남과 충청권 지자체장과의 관계도 긴밀하다. 정치원로들 중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원기ㆍ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과 상호 신뢰하에 어려운 있이 있을 때마다 상의한다. ◇학계 등 전문가 그룹과는 초선 때부터 정책협의=SK는 15대 국회 때부터 교수ㆍ연구원 등과 공부 모임을 하고 있다. 1998년에는 자문ㆍ조언 교수들이 아예 연구회를 결성해 심도 있는 정책연구에 나서고 있다. 각 분야별로 내노라하는 교수 26명이 회원이다. 2개월마다 정기모임을 갖고 강사를 초빙해 세미나를 갖는다. 물론 현안이 발생하면 수시로 협의한다.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유재일 대전대 교수가 정치분야를,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남북관계를 각각 자문한다. 박찬표 목포대 정치언론홍보학과 교수는 그가 지난해 ‘정치에너지’란 책을 쓸 때 많은 문제의식을 던졌다. 최윤재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경제 분야를 조언한다. 언론학 교수와 전ㆍ현직 언론인 등 10여명도 2개월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그에게 도움을 준다. 전북대 전 자연과학대학장을 지낸 노영쇠 교수 등 전북권 교수들의 모임도 정책조언그룹이다. 1994년부터 활동해온 사단법인 미래농촌연구회는 아예 그가 회장을 맡고 있다. 정책자문단의 한 관계자는 “나중에 관련 연구회들을 재단형태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한번 인연을 맺으면 먼저 등을 돌리거나 손을 내려놓는 경우가 없어 그와 같이 일한 사람들은 끝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송인회ㆍ윤윤수ㆍ윤은기씨 등 경제전문가들 뒷받침=계엄상태로 학교 앞에 탱크가 진주해있던 1974년에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한 SK는 학생운동을 같이한 송인회 회장과 막역한 친구다. 송 회장은 웅진홀딩스 대표를 하다 같은 그룹인 극동건설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학에서 만나 여태까지 늘 힘이 돼주는 지기(知己)”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윤수 GLBH홀딩스와 휠라코리아 대표이사 회장과도 아주 가깝다. 윤 회장은 그가 (주)쌍용 뉴욕지사에서 근무할 때 인연을 맺어 20년 이상 가깝게 지내고 있다. 박식한 경제지식과 낮은 자세, 성실함, 겸손함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헬싱키경제대 MBA 과정을 운영하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을 지낸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도 무척 가깝다. 고려대 71학번 동기로 경영ㆍ산업 등 전반적으로 조언한다. 쌍용정보통신 대표와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친 송완용씨는 전주 신흥고 동기로 가깝다. 정 최고위원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만든 대양장학회를 안열 전 농업기반공사 연구실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홍사승 쌍용양회 회장과 조국필 쌍용 대표, 박영일 전 쌍용양회 대표 등 쌍용 시절 만난 인사들과도 인간적 끈이 이어지고 있다. (주)쌍용 상무 출신답게 그는 재계인맥이 두터운 편이다. ◇한승헌ㆍ이문영ㆍ박범신씨 등 조언 커=민주화운동의 원로세대로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와 한승헌 전 감사원장(법무법인 광장 고문변호사)은 그가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큰 일이 있을 때마다 가르침을 준다. 대학은사인 이 명예교수는 그를 “성실하다”며 아껴 주었다. 그가 어렸을 때 주로 성장한 고향 전북 진안의 선배인 한 변호사는 대표적 인권변호사로 꼽힌다. 작가인 박범신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전북 무주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처음 하며 작가의 꿈을 키운 인연으로 친한 사이가 됐다. 현재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김일수 고려대 법대 교수 역시 후원회장을 하는 등 적극 돕는다. ◇보좌그룹들 인연 오래돼=보좌그룹에서는 그가 (주)쌍용 기획부장일 때 부하직원으로 모셨고 1997년부터 보좌관으로 일해온 강귀섭 보좌관을 우선 들 수 있다. 5년 전부터 모신 황재운 보좌관은 지방지 기자 출신으로 역시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권혁기 전 공보국장은 공보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도 공보업무를 같이한다. SK가 김대중 정권 탄생의 핵심조직으로 활동했던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연청) 중앙회장을 할 때 사무총장을 했던 김길성씨는 오랫동안 조직을 맡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대표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윤건영 경상대 교수는 전략과 TV토론 쪽을 맡고 있다. 윤후덕 민주당 경기 파주지역위원장은 전략을 맡고 있다. 과거 비서관을 했던 허석재씨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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