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G20 비즈니스 서밋 참가 기업 함박웃음

상장사 13곳 중 11곳 이달 코스피지수보다 많이 올라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서울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전세계 내로라 하는 120여개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하고 있다. 여기에 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교보생명, 대우증권, 두산, 롯데, 삼성, 한진, 한화, 현대중공업, 현대차, LG, GS칼텍스, KB금융, KT, POSCO, SK 등 15개다. 이 가운데 증시에 상장된 13개 종목들은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4.14% 오른 3만6,450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이달 들어서만 16.83% 오르며 G20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한진해운은 11월들어 지난 4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거래일 동안 주가가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해운 업황 회복 속에 한진해운이 올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낸 데 반해 주가는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SK 역시 이달에만 11.54%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G20 비즈니스 서밋 참여 업체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종목이다. 특히 이날 장 중 한 때 13만1,000원에 거래가가 형성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에너지가 최근 유가 강세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데 이는 지주사인 SK의 주가 상승 발판이 되고 있다”면서 “비상장사인 SK건설과 SK해운, 케이파워 등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들어서만 9.4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올해 무려 53.7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해 국내 증시의 대장주로 떠오르고 있다. 2007년에 이어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현대중공업도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에만 125.94% 오르며 G20 비즈니스 서밋 참여 업체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들어서고 8.87% 상승했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과 엔진기계 부문이 예상보다 일찍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해양, 플랜트, 건설장비 등 비조선 부문의 수익성이 돋보이면서 주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 롯데쇼핑(11.40%)과 대우증권(6.97%), 삼성전자(6.04%), KT(5.07%), KB금융(5.00%) 등도 11월 이후 코스피(4.51%)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 다만 두산은 올들어 50% 이상 오른데 따른 피로감으로 이 달 들어서는 1.65% 하락하며 쉬어가는 모습이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G20 서밋에 참가할 수 있는 기업 자격 자체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우량 기업으로 한정돼 있는데 최근 장세가 다시금 대형주를 좋아하는 외국인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이들 참가 기업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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