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이 “올 하반기부터 엄청난 (부동산 관련)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어 회장은 4일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에서 “옛 주택은행 시절부터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부동산을 금융상품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KB금융은 부동산 관련 자산관리 서비스 등 종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부동산펀드 등 투자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또 국민은행은 상가나 주택 등 부동산정보를 상업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미 관련 데이터베이스(DB)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침체기에 빠진 부동산시장을 활성화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겠다는 게 KB금융의 구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조직을 개편하면서 ‘KB부동산서비스사업단’을 신설해 이 같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어 회장은 최근 고배당 논란에 대해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최대한 많이 하겠다는 의미”라며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1~2년 뒤 유럽계 은행 등 인수합병(M&A) 물량이 나오면 고려해볼 수 있지만 지금은 체질개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는 10년 연속으로 업무계획에 포함됐고 언젠가는 시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면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효율적인 방안을 검토하다 보면 구체적인 민영화 구조와 투자자들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1,3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한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고배당 논란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