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운영체제(OS)인 윈도7의 점유율이 윈도XP를 넘어섰다.
13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이번달 윈도7의 점유율은 40.39%를 기록하며 38.34%에 그친 윈도XP의 점유율을 앞질렀다.
지난 2009년 10월에 공개된 윈도7은 한달만에 맥OS X의 점유율을 따라잡았으며 10개월 뒤에는 전작인 윈도 비스타의 점유율을 추월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윈도7의 판매량은 지금까지 4억5,0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순항중이다.
윈도7이 출시되기 전까지 윈도XP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넘지못할 산이었다. MS는 지난 2001년 출시된 윈도XP를 따라잡기 위해 60억 달러의 개발비를 들인 윈도 비스타를 2007년 선보였으나 갖가지 버그와 낮은 호환성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윈도 비스타의 수명은 윈도XP 보다 짧은 것이란 예측도 많았다. 하지만 2년 뒤 공개된 윈도7은 초당 7개의 복사본이 팔려나가며 단숨에 PC 운영체제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MS는 최신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9’을 공개할 때도 윈도XP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윈도7 띄우기에 주력해왔다.
이와함께 MS는 오는 2012년 윈도7의 차기 버전인 윈도8을 공개해 PC 운영체제 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윈도8은 현재 개발자 버전이 출시됐으며 태블릿PC에서도 작동 가능할 예정이다.
김인성 IT 칼럼니스트는 “윈도XP가 유통되지 않는 상황에서 보다 성능이 뛰어난 윈도7이 PC 운영체제 시장 1위를 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다만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 시장이 PC 시장을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윈도8이 출시되면 파급력은 더 막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세계 PC 운영체제 시장 점유율 3위는 윈도비스타(11.3%)가 차지했으며 맥 OS X(7.29%)와 리눅스(0.82%)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