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께 홍콩과 중국 선전, 광저우(廣州)시가 서로 팽창하면서 인구 5,000만명의 거대도시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콩 언론은 10일 중국 선전시 정부가 작성한 도시계획 보고서를 인용해 홍콩이 중국에 흡수합병되는 2047년을 17년 앞둔 2030년 3개도시가 통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남부지방에 새로 탄생할 도시는 인구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도시’로 기록될 것이며 2위는 인구 2,800만명인 도쿄, 3위는 2,010만명인 뉴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홍콩과 선전시는 검문소와 철책만 없으면 사실상 하나의 도시로 붙어있으며 홍콩 접경지인 선전시 도심 뤄후(羅湖)지구는 변두리로 변하고 서쪽 바오안(寶安)지구가 새 도심이 된다.
지난 1980년대 선전 경제특구 설립 당시 도시계획에 참여한 중국도시계획디자인원 선전지부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선전시 정부의 개발전략으로서 나중에 중앙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홍콩과 중국이 일국양제(一國兩制)라는 국제적인 약속을 버리고 홍콩과 중국의 국경선을 폐기한다는 것은 단순한 아이디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나 앞으로 26년 뒤인 2030년 홍콩과 중국 간에 정치적ㆍ경제적자유의 격차가 거의 없어질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으며 국경선은 발전의 장애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