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이사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지난달 주택 전월세 거래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월세 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월세 거래량은 14만2,28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6% 늘어난 거래량이지만 14만4,492건이 거래된 2월 보다는 1.5% 줄어든 것이다.
특히 전체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3월 59.8%였던 전세 거래는 올 3월 57.1%로 2.7%포인트 줄었지만 월세는 같은 기간 40.2%에서 42.9%로 2.7%포인트 늘었다. 또 아파트 거래가 6만1,662건으로 1.3% 증가에 그친 데 비해 아파트 외 주택 거래는 5.4% 늘었다.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아파트에서 다세대·다가구 등으로 하향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9만4,201건, 지방은 4만8,088건이 거래돼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4.3% 늘었다. 서울은 평균 0.9% 늘어난 데 그쳤지만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는 4.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아파트의 전세 실거래가격은 2월보다 약간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12층)의 경우 2월 3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지만 3월에는 3억5,000만원으로 2,000만원 하락했다. 노원구 중계동 그린1단지 49㎡, 용인시 죽전동 새터마을 힐스테이트 85㎡도 각각 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