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의류 유통마진 너무 높다

백화점 의류 유통마진 너무 높다제조업체의 3~8배로 폭리 유명백화점들이 의류제품을 판매하면서 제조원가의 35%에 이르는 과도한 유통마진을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YWCA 소비자정보센터는 서울 시내 유명백화점에서 판매중인 여성·남성용 의류제품을 대상으로 유통마진을 조사한 결과 백화점의 유통마진이 30∼35%에 이른다고 27일 발표했다. 또 기획상품은 정상품에 비해 판매가격이 절반수준이지만 제조원가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아 가격대비 품질경쟁력면에서 기획상품이 훨씬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상품은 백화점과 제조업체가 공동으로 기획, 바겐세일기간 등을 이용해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이번 조사결과 백화점의 유통마진은 정상품의 경우 30∼35%, 기획상품은 25%에 달해 제조업체 순수 마진(4∼10%)의 3∼8배에 이르고 있다고 YWCA측은 밝혔다. 여성의류 정상품의 경우 판매가격은 평균 32만2,150원이지만 제조원가는 34.7%에 불과한데 반해 백화점 마진이 34.1%로 원가와 거의 맞먹고 있으며 제조업체의 마진은 10.8%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기획상품의 판매가격은 평균 15만3,025원으로 제조원가비율이 절반수준(47.7%)까지 높아진데 반해 백화점과 제조업체의 마진은 각각 24.1%, 2.7%로 떨어졌다. YWCA관계자는 『과도한 유통비용이 판매가에 고스란히 반영돼 소비자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면서 『백화점들이 무엇보다 마진을 낮추고 기획상품 판매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9/27 19:3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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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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