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3,4월중 상승할 것"

박승 한은총재

“원ㆍ달러 환율이 오는 3~4월 중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박승 한은 총재가 현재 환율이 일시적인 쏠림현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평균치 수준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총재는 “경제사정이 좋아졌다는 것을 감안해도 지금 환율은 일시적 요인에 의해 지나치게 떨어진 상황”이라며 “시장 교란 요인이 발생하면 절대 방치하지 않을 것이며 환율이 지금처럼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가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3월 약 5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주식) 배당금 수요가 일방적인 ‘쏠림현상’으로 급락세를 보이는 국내 외환시장에 단비가 돼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배당금을 달러로 바꿔 본국으로 송금하는 만큼 달러 수요요인(달러 강세,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도 하락세를 보이던 환율이 배당금 수요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 두번째로 1월 중순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수 행태가 순매도로 전환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2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전년보다 줄어드는 등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이 일방적인 달러공급 요인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환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시장 수급 전반을 꿰뚫고 있는 중앙은행이 달러 수요우위를 점친 만큼 당분간 원ㆍ달러 환율이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며 970원대를 단기 지지선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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