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케이블TV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이 발표한 ‘청소년 TV 시청행태와 지상파 등급제 프로그램 분석’에 따르면, 중학생의 2004년의 케이블TV 일일 평균 시청률은 3.2%로 전년의 2.6%보다 0.6%P 높아졌다. 반면 지상파TV 일일 평균 시청률은 5.8%로 전년의 6.2%에 비해 0.4%P 낮아졌다. 이에 따라 지상파와 케이블의 매체간 격차는 2003년 3.6%P에서 지난해에는 2.6%P로 줄어 들었다. 고등학생 역시 2003년 2.2%이던 케이블TV 일일 평균 시청률은 2.8%로 높아진 반면 지상파TV는 2003년 6.3%에서 2004년 5%로 낮아졌다. 이는 여러 장르의 종합편성이 이뤄지는 지상파와는 달리, 케이블에선 음악, 게임, 영화 등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장르별 전문채널이 자리를 잡았다는 걸 보여준다. 또 청소년이 선호하는 지상파 오락 프로그램 역시 지상파계열 채널이 시차를 거의 두지 않고 시청률 상위권 프로를 수시로 재방송하는 것도 케이블 순위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중ㆍ고등학생들은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낮 시간대에는 케이블 매체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2004년 7월~2005년 7월)동안 지상파에서 낮 방송을 했던 주말 역시 지상파TV가 드라마 재방송 등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들을 주로 편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상파의 우위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한편 청소년 보호시간대 이후인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의 시청량이 청소년 전체 일일시청시간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ㆍ고등학생의 시청률 상위 20위 프로그램으로는 드라마와 스포츠, 영화가 대다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