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적대비 저평가株 노려라

주식시장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주요 기업들의 3ㆍ4분기 프리 어닝시즌(사전 실적발표)이 임박한 만큼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투자전략을 좁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이 5개월째 상승 랠리에 대한 부담으로 기간 조정에 들어간 점을 감안, 실적에 비해 주가하락 폭이 컸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큰 폭의 실적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지난달 초 대비 주가 낙폭이 컸던 종목들은 SK텔레콤ㆍ기아차ㆍ삼성SDIㆍLG상사ㆍ한섬ㆍ코리안리ㆍCJㆍ태평양ㆍ동원F&BㆍSBS 등이다. SK텔레콤은 올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4,248억원, 8,3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15.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지난 주말 현재 주가는 지난달 초보다 13.3%가 떨어져 있는 상태다. 또 올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5%인데 반해 주가수익비율(PER)는 8.4배에 그치고 있다. 기아차는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94.9%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추정실적 대비 예상 ROE와 PER는 각각 14.3%, 4.7배다. 역시 지난 주말 주가는 전달 초보다 12.4%가 떨어져 저가 매수해 볼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삼성SDI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1%, 74.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으며, 최근 장기간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보험업종의 코리안리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0%, 141.7%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원F&Bㆍ한섬ㆍ태평양ㆍCJㆍSBS 등 중소형 알짜주들 역시 최근 실적대비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섬의 경우 전반적인 패션업계의 불황에도 불구,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보다 112.4%, 150.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3ㆍ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다시 실적호전주들이 실적호전 테마를 형성할 분석된다”며 “최근 주가급락을 이용해 이들 종목을 저가 매수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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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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