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시가총액 100조원, 하루 거래대금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곽성신(사진)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은 1일 코스닥 상장기업 1,000개사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이 전세계 신기술주 시장으로서는 미국(나스닥)과 영국(AIM)에 이어 세번째로 상장종목 1,000개사를 돌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이날 미래나노텍ㆍ네오티스ㆍ아이에스시테크놀러지ㆍ상보 등 4개사가 신규로 상장, 거래를 시작하면서 시장 개설 11년 3개월만에 1,001개 기업을 맞게 됐다. 곽 본부장은 “코스닥 시장이 양적, 질적으로 많이 발전했지만 과제는 여전히 건전성 강화”라며 “특히 최근 주가 조작보다 경영자들의 횡령이나 배임이 회사와 주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부터는 기업들의 퇴출기준이 수익성 기준으로 더욱 강화돼 코스닥 종목들의 건전성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곽 본부장은 “최근 외국기업(3노드디지털)이 처음으로 코스닥에 진출했는데 연말까지 중국 및 일본기업 3~4곳이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할 것”이라며 “코스닥의 위상에 맞도록 제도와 기업들의 수익 및 도덕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지난 96년에 출범해 99년과 2,000년 IT붐을 맞아 초호황기를 누렸으며 리타워텍ㆍ솔본(옛 새롬기술)처럼 스타급 벤처로 이름을 날리다가 실적악화로 퇴출되거나 주가가 급락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흥망성쇠를 겪었다. 이후 2003~2004년에 지수가 324포인트까지 떨어지고 일일 거래대금도 3,000억으로 추락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제껏 코스닥에 진출했다가 퇴출된 기업만도 352개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