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재벌 은행빚 5조늘어 46조/은감원,내달부터 신규시행은행여신이 2천5백억원을 넘어 주거래은행제도가 적용되는 기업집단(재벌)이 종전 51개에서 63개로 늘어났다.
또 지난해말 현재 5대 재벌의 은행빚이 46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감독원은 11일 대출금과 지급보증을 합친 전체 은행 여신잔액이 지난해말 현재 2천5백억원 이상인 기업집단 63개를 주거래계열기업군으로 선정, 오는 8월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51개 기업집단이 주거래 계열기업군으로 선정됐었다.
여신순위 1위부터 5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 현대, 대우, LG, 한진순이었고 선경이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기아, 쌍용은 한단계 낮아진 7·8위, 한화는 9위를 기록했고 한라가 새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지난해 10위였던 한보는 부도로 주거래계열기업에서 제외됐다.
5대 기업집단의 여신총액은 전년말 대비 5조원 늘어난 46조1천6백75억원, 10대 기업집단은 7조원 늘어난 61조5천9백8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수산중공업, 거평, 영풍, 제일제당, 세풍, 진도, 나산, 데이콤 등 16개는 주거래 계열에 새로 포함됐고 한보를 비롯 삼미, 한신공영, 건영 등 법정관리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4개 집단은 제외됐다.
신규 진입한 16개는 여신은행들이 협의해 계열 주거래은행을 선정한 후 이달말까지 은감원에 통보해야 한다.<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