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23일 에너지부가 허리케인 아이반 때문에 미국 전략비축유로부터 석유를 차용하자는 멕시코만 연안의 정유소들의 요청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전략 비축유 방출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에너지부가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그들(에너지부)은 생산과 수입이 재개될 수 있을 때까지 우리 시스템이 계속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전략비축유에서 소량의 석유를 단기간 차용하자는 멕시코만 정유소들의 요청을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략비축유가 국가비상사태나 자연재해 등의 경우에 석유공급이 물리적으로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가격을 조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항상 말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허리케인 아이반은 확실히 수입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쳤고 멕시코만에서의 석유생산은 일부 정유회사들의 원유공급에 대한 접근을 제한했다"면서 "에너지부는 바로 그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2년에도 허리케인 릴리와 관련된 석유 공급의 차질 때문에 전략비축유의 단기 대여가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현재 약 6억7천만배럴에 달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