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엔당 1,030원대에 진입한 이후 불과 5일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3원 오른 달러당 1,059.5원에 개장했다. 오전 9시 35분 현재는 상 승폭을 키워 전일보다 3.5원 상승한 달러당 1,060.7원에 거래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원·엔 재정환율이 1,020원대에 진입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환율 범위를 달러당 1,056∼1,062원으로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의 전 거래일 종가는 100엔당 1,026.8원이었다. 오전 9시 37분 현재는 전 거래일보다 3.61원 오른 100엔당 1,030.41원에 거래됐다.
전승지 연구원은 “증시와 환시(외환시장) 모두 원·엔 재정환율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각종 대외 변수에도 원화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한국의 경상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이어가면서 시장은 원·엔 환율 하락세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엔화 약세 현상이 장기간 계속되면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 산업의 경쟁력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