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요초대석] 발자취

은행·증권·보험업 등 두루 섭렵 합리적이고 빠른 의사결정 강점

황영기 회장의 강점으로 합리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의견수렴을 충분히 한 뒤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한다는 것. 완전히 준비가 되지 않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황 회장은 금융지주회사의 수장으로서, 또 은행장으로서 더 할 나위 없는 경력과 실력을 갖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ㆍ무역학 전공에 외국계 은행 근무 경력, 보험사에서 전략담당 임원으로 활약한 데에 덧붙여 자산운용회사와 증권회사의 사장까지 두루 거쳤다. 더욱이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닦은 국제금융업무와 인사업무, 삼성전자에서 자금팀장으로 활약하면서 쌓은 기업에 대한 이해도까지 더해 산전수전 다 겪은 은행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으로 가기 전 한미은행 사외이사를 6년이나 역임한 것이 은행업무 파악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이사진의 리스크관리위원장을 맡으면서 은행의 부실관리에 대한 고민은 이미 충분히 숙성돼 있었다. 이 같은 화려한 프로필을 바탕으로 황 회장은 1년 전 우리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당시 후보 추천위는 우리금융의 조기 민영화는 물론 기업가치 극대화, 비은행부문 강화 등의 자격요건에서 높은 평점을 줬다. 황 회장을 잘 모르는 사람은 그의 경력만으로 기획ㆍ관리통이지만 영업에는 약하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그가 외국계 은행에서 리스크매니지먼트와 영업을 잘 하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 황 회장은 만능 스포츠맨으로도 손꼽힌다. 지난 2003년에는 프로야구 시구에 나서 시속 120㎞의 강속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어 주위 사람들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소주 2병의 주량으로 집에서도 술을 즐겨 찾으며 최고의 안주는 삼겹살. 영어와 일어에도 능통하다. 약력 ▦52년 경북 영덕 출생 ▦서울고ㆍ서울대 무역학과ㆍ런던정경대 대학원 석사 ▦75년 삼성물산 입사 ▦77년 삼성그룹 국제금융팀 ▦81년 파리바은행 서울지점 ▦82년 트러스트은행 서울지점 ▦89년 삼성그룹 국제금융팀장 ▦97년 삼성생명 전략기획실장 ▦2001년 삼성증권 사장 ▦2004년 우리금융 회장 및 우리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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