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 2004년과 2006년 도입한 울산공항의 윈드프로파일러 2대(약 15억원)와 라디오존데 4,300여대(약 11억4,000만원) 구매과정에 비리가 있었는 지 경찰이 내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윈드프로파일러는 지상 약 2.5km까지의 난기류 등을 측정하는 장비이고 라디오존데는 지상 약 30km의 고층 기상상황을 관측하는 풍선기구다.
기상청은 이들 장비를 조달청을 통한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구매했으며 이 중 2004년 12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진행된 울산공항 윈드프로파일러 사업에 대해서는 탈락 업체가 입찰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2005년 8월 서울고법에서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내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최근 기상청과 산하 항공기상관리본부 직원 3∼4명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