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선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기호순) 등 5인이 참여했다.
새누리당은 19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함께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집계, 20일 전당대회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선거인단 투표는 이날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책임당원(20%)ㆍ일반당원(30%)ㆍ일반국민(30%) 등 약 20만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일반시민 6,000명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20%)는 정오부터 오후9시까지 실시했다.
이명박ㆍ박근혜 후보가 각축을 벌였던 지난 2007년에 비해 이번 경선은 초반부터 박 전 위원장이 절대적으로 우세해 '흥행' 측면에서는 맥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표율은 오후3시 현재 31.7%로 2007년 같은 시간(55.8%)의 절반을 가까스로 넘겼다. 당은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 위원장의 득표율이 70~80%, 많으면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당 안팎의 관심은 이미 경선 이후로 쏠려 있다. 2007년 10월 중순 꾸렸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번에는 9월 말께 출범한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달 말 추석을 전후해 선대위를 출범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선대위 발족 전에 대선기획단을 잠시 만들어 인재를 모으고 바람직한 대선의 방향ㆍ공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ㆍ11 총선 공천비리에 대해서는 박 전 위원장이 수락연설에서 재발방지를 약속할 가능성이 높고 경선 이후 당이 공천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선 이후 보수결집과 외연확대도 박 전 위원장의 과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선거인단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경선이) 끝까지 아름답게 마무리되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수도권과 2040세대에게)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많이 만나고 얘기도 많이 들으면 그 분들로부터도 많이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 캠프의 최경환 총괄본부장 비박근혜계 포용에 대해 "조그만 지역구 선거에서도 승리한 다음에는 바로 경쟁자에게 가서 인사하는 것"이라면서 "이제 '박근혜가 바뀌네'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