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15.미셸 위)가 US여자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2연패를 아쉽게 놓쳤다.
위성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골든호스슈골프장 그린코스(파72)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36번째홀에서 3.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청야니(대만)에 우승컵을 내줬다.
지난해 이 대회 사상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던 위성미는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올라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대회 사상 네번째 2연패가 좌절됐다.
이 대회에서 2연패는 1, 2회 대회를 우승한 켈리 푸익스와 3, 4회 챔피언 로리카스티요, 그리고 88년과 89년 우승자 펄 신 이후 없었다.
위성미보다 1살 많은 청야니는 3년전 미국으로 건너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학업과 골프를 병행해오다 이번 우승으로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14번홀까지 4타차로 뒤져 있다가 끈질긴 추격전을 편 끝에34번째홀에서 동타를 만든 뒤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낸 청야니보다 대회 2연패에실패한 위성미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AP 통신은 "위성미는 정상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배웠다"면서 "이번 패배는 미셸에게 아주 좋은 교훈이 됐다"고 말한 개리 길크라이스트 코치의 말을소개했다.
길크라이스트 코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하는 정신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고 골프 경기에서는 고비가 많다는 것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홀에서 청야니의 버디 퍼트가 떨어지며 패배가 확정되자 어머니의 품에안겨 눈물을 삼킨 위성미는 "너무 많은 보기를 했고 많은 타수를 허비했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끔찍한 경기였다"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위성미는 1일부터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