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송광수 검찰총장 간담] “나라종금 로비의혹 수사 도마뱀꼬리 자르는식 안해”

“이번주 말까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 등의 소위 `비자금`에 대한 계좌추적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는 관련자들을 소환, 본격 조사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취임 한달째인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처럼 도마뱀의 꼬리를 끊는 것과 같은 수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나라종금 로비의혹을 둘러싼 이번 재수사는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송 검찰총장은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해서는 아직 방침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수사팀이 여러 가지를 검토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총장은 “검찰의 중립과 수사독립을 이루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언론의 보도를 보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해 언론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검찰은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 등 주요 인사들을 다음주부터 차례로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이 소환 대상자로 꼽고 있는 인사들은 그간 거명됐던 민주당 중진인사 H씨, P 의원, 서울시 고위직을 지낸 K씨 등 정ㆍ관계 인사 3~4명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관련기사



김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