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인텔의 차세대 PC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AMD는 자사의 코어가 4개 달린 CPU 프로세서의 공식 브랜드를 ‘페넘’으로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AMD는 또 이날 페넘의 구체적인 기술과 함께 코어 8개로 구성된 새로운 프로세서인 ‘패시네이트(FASN8)’의 기술도 함께 시연했다.
이로써 AMD는 그동안 여러 개의 코어를 통해 PC의 성능을 한층 높인 차세대 CPU 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인텔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AMD는 올 하반기부터 ‘페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양사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텔은 지난해 7월 코어2듀오를 출시하면서 펜티엄 계열에서 ‘멀티코어’ 계열로 본격적으로 전환했다. 이 차세대 프로세서는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코어2듀오가 탑재된 PC가 속속 출시됐다. 이에 인텔은 지난해 말 머리가 4개 달린 코어2쿼드까지 출시했다.
이 같은 차세대 CPU를 통해 인텔은 최든 들어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 머큐리 리서치에 따르면 인텔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해 4ㆍ4분기 74.4%에서 올 1ㆍ4분기에는 80.5%로 늘었다. 이로 인해 AMD는 지난 1ㆍ4분기의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보다 되레 7%포인트 감소한 18.7%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 출시될 ‘페넘’은 AMD로서는 인텔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무기인 셈이다.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AMD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CPU에 미리 제품명을 확정하고, 시연까지 하는 것은 인텔의 시장을 최대한 끌어오기 위한 전략”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차세대 CPU를 놓고 양사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