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세청이 분석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EU산 소비재 수입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수입된 손목시계ㆍ가방ㆍ신발ㆍ향수ㆍ화장품 등 5대 소비재 수입액이 12억4,43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1조4,19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0년 7월1일부터 2011년 6월30일까지 수입액 10억2,260만달러(1조1,667억원)보다 21.6%나 늘어난 액수다. 이 기간 대 EU 수입증가율(1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FTA 발효 전 8~13%였던 사치성 소비재의 관세가 0~4%로 대폭 낮아지자 명품이 많은 EU산 소비재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확대돼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관세율이 8%에서 0%로 떨어진 손목시계는 FTA 발효 전 1년간 수입액이 360만 달러에서 발효 후 830만 달러로 126.0% 급증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관세율 인하폭이 같은 가방은 같은 기간 4억2,600만달러에서 5억7,000만달러로 34.0% 늘었고 화장품은 3억7,600만달러에서 3억9,800만달러로 6.0% 증가했다.
관세가 8%에서 4%로 내린 향수 수입액은 7,700만달러에서 8,600만달러로 12%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