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혈액 急求…헌혈 부족 응급진료 차질

혈액 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헌혈량 부족으로 응급환자 진료까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혈액부족 상황이 겨울 들어 계속 악화되는 바람에 혈액수급 위기 단계인 ‘주의’가 발령돼 있다. 특히 동절기 추위와 각급 학교의 방학으로 단체헌혈이 감소하면서 혈액수급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농축 적혈구의 경우 7일분이 비축돼야 함에도 1.3일분(6,085유니트), 농축혈소판은 적절 비축량은 3일이지만 1.1일분(4,152유니트)에 그치고 있다. 복지부는 혈액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오는 3월까지 한시적으로 말라리아 관련 채혈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자는 1년, 거주자는 3년간 헌혈을 유보했으나 여행ㆍ거주자는 최근 6개월간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없으면 채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전방에 있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헌혈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비상채혈팀을 편성ㆍ운영하고 헌혈의집 운영시간 연장, 수혈용 혈액 위주 채혈 강화 등의 대책도 추진된다. 변재진 복지부 차관은 “헌혈에 국민과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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