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참여형 기부상품이 명품보다 더 팔렸다


GS샵이 판매 중인 한 참여형 기부상품이 약 80만종에 달하는 온라인몰 전체상품 중 판매량 기준 1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GS샵은 지난 10월부터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중인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키트’(사진)가 지난 21일까지 3개월여 동안 9만568개 가량 판매되며 구매 수량 기준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구매자가 직접 손으로 뜬 따뜻한 털모자를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극빈국 신생아들에게 전달, 일교차로 인한 영아 사망률을 줄이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 제품은 구매 비용과 손으로 모자를 떠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3개월여 동안 일일 기준 베스트 상품 수위권에 빠지지 않고 포함되는 등 인기를 누려왔다. 누적 판매금액도 10억원을 초과해 같은 기간 해외 수입잡화를 취급하는 ‘명품관’ 매출(9억여원)을 제쳤다. 당초 GS샵은 내년 3월까지 작년 수준인 10만 세트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을 준비했으나 연 내 10만 개 판매 돌파가 확실시되자 서둘러 6만 세트를 추가 발주한 상태다. 모자뜨기 키트는 신생아용 모자 2개를 뜰 수 있는 털실, 뜨개질 줄바늘, 돗바늘, 모자뜨기 소개책자, 미니모자 브로치 등으로 구성되며 구매 시 한 번, 직접 뜬 털모자를 기부하면서 한 번 등 총 두 번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GS샵은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고 지난 2007년부터 매해 연말연시 상품을 판매해 왔으며 제조비용과 배송비 등도 후원해 왔다. 조성구 GS샵 전무는 “1원이라도 더 싼 물건을 찾아 인터넷 쇼핑몰을 찾는 알뜰 소비자들이 올해 같은 불황기에 더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는 점이 놀랍다“며 “나눔 문화 확산이 더욱 이어져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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