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의 1대 주주인 콘티넨탈오토모티브가 보유 지분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오토모티브는 지난 2일 오후부터 3일 오전까지 장외매매를 통해 보유 중인 오토넷 지분(23.5%)을 블록세일(일괄매각) 방식으로 매각했다. 만약 콘티넨탈오토모티브가 지분을 모두 매각했을 경우 그 물량은 모두 5,400만주에 달한다. 매매를 중개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매각 물량이나 매수 주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콘티넨탈의 지분 매각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 간의 합병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모비스와 오토넷이 합병하게 되면 더 이상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콘티넨탈 측에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매각으로 지분구도의 변화만 있을 뿐 인수합병이나 앞으로의 주가흐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태식 동부증권 연구원은 “합병 후 콘티넨탈오토모티브의 지분이 23.5%에서 2%대로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미리 보유 물량을 정리한 것 같다”며 “궁극적으로 인수합병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모비스 주가는 0.48% 오른 10만4,000원, 현대오토넷은 1.98% 내린 4,215원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