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업체 '자사주 선물' 봇물

저렴한 비용으로 열성 회원들을 모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많은 인터넷 업체들이 자사주 배분 이벤드를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회원들이 피라미드 조직원 역할을 자청, 스팸 메일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이동전화번호의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스테크놀로지는 추천회원을 30명이상 모을 경우 주식을 10주씩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웹스닥(WWW.WEBSDAQ.CO.KR)·스타디움(WWW.STADIUM.CO.KR) 등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거나 가입자를 많이 끌어오는 회원들에게 자사 주식을 10주에서 최고 수천주씩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칼스텍도 자사의 취업정보 사이트에 가입하는 회원들에게 자사주 10주씩을 무상으로 증여하고 있다. 팍스넷 등 일부 사이트는 게시판에 자주 글을 올리는 필자들에게도 자사 주식을 나눠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을 나눠주는 이벤트는 지난해 웹패스(WWW.WEBPASS.CO.KR) 등 일부 사이트에서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수량이 수십주 단위로 늘어났고 코스닥 및 장외시장의 활황으로 대박을 꿈꾸는 네티즌들이 열띤 호응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타디움의 김영철 대표는 『회원이 주식을 갖게 될 경우 회사와의 공동의식이 생겨 더욱 열성적으로 활동한다』며 「주식 나눠주기」의 효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중에는 회원을 모집해오는 「추천 실적」에 따라 주식을 제공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회원모집 경쟁에 나선 일부 네티즌들이 홍보성 스팸을 각종 사이트에 무차별적으로 올리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자사 사이트가 링크된 이메일을 보내 이를 보고 가입하는 회원들은 이메일을 보낸 회원의 실적으로 간주하는 시스템까지 마련해 놓은 예스테크놀로지의 경우, 이를 악용한 일부 회원들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아무 곳에나 홍보 메일을 뿌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진우기자 MALLIAN@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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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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